“사정은 했는데 정액이 안 나와요.”
이런 증상을 겪고 당황하셨던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자녀 계획 중이거나 성 기능에 예민한 시기의 남성이라면 더욱 걱정이 클 수밖에 없죠. 이때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역행성사정’입니다. 겉으로는 큰 통증이 없고 특별한 불편함 없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배뇨 기능 이상과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역행성사정이 어떤 증상인지, 어떻게 자가진단할 수 있는지, 그리고 치료나 관리가 가능한지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드릴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몸의 신호를 잘 이해하는 것이 건강한 선택의 시작이랍니다.
1. 역행성사정이란? 정액이 ‘거꾸로’ 가는 현상
정상적인 사정은 성적 자극 이후 정액이 요도(음경을 통해) 밖으로 분출되는 과정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역행성사정은 이 정액이 방광 쪽으로 역류되어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해요.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사정 시, 방광 입구 근육(내요도괄약근)이 단단히 닫혀 있어야 정액이 바깥으로 배출되는데, 이 근육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정액이 요도를 통해 나가지 못하고 방광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입니다.
원인으로는?
- 전립선 수술, 방광 수술 후유증
- 당뇨병 등 신경계 이상 질환
- 항우울제, 고혈압약 등 특정 약물의 부작용
- 선천적 요도 구조 이상
즉, 단순히 생리적 이상이 아니라 질병이나 수술, 약물에 의해 생기는 후천적 문제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증상입니다.
2. 이런 증상이 있다면? 자가진단 가능한 3가지 체크포인트
역행성사정은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아래 3가지는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대표적인 변화들입니다.
1) 사정 시 정액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완전히 없음
- 성관계나 자위 시 오르가즘은 느끼지만, 정액이 배출되지 않음
- 혹은 극히 소량만 나옴
※ 단순한 ‘양 감소’와는 다릅니다. 아예 사정감은 있는데 정액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핵심이에요.
2) 사정 직후 소변이 탁하거나 흰색, 점성이 있음
- 정액이 방광으로 들어갔다면, 배뇨 시에 일부 정액이 섞여 나올 수 있어요.
- 소변이 뿌옇고, 점성이 느껴질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정자검사에서 정자 수 ‘0’ 판정
- 의도치 않게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경우, 역행성사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정자는 생성되었지만,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검사상 확인이 되지 않는 것이죠.
위 증상 중 2개 이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가까운 비뇨기과를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3. 불임과의 연관성, 꼭 알아두세요
역행성사정 자체는 성 기능 자체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증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액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임신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왜 불임이 되는 걸까요?
- 정자는 만들어지지만 사정 시 체외로 나오지 않음
- 결과적으로 정자-난자의 접촉이 물리적으로 불가능
특히 정자 수, 운동성, 생존율이 정상이어도 단순히 배출 경로 문제로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는 경우기 때문에, 많은 남성 불임 사례 중에서도 이 증상은 특별히 더 주의 깊게 다뤄집니다.
※ 그러나 다행히도! 역행성사정은 교정이 가능한 원인불임 중 하나로 분류되며, 아래와 같이 다양한 치료법도 존재합니다.
4. 치료와 관리, 가능한가요?
치료 방법은 증상의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물 치료
- 방광 경부 근육을 강화하는 교감신경 자극제(예: 이미프라민, 에페드린) 사용
- 일부 항우울제, 고혈압약의 부작용에 의한 경우 약물 교체로 개선 가능
비수술적 대체법 (불임 치료 목적)
- 방광 내 정자 채취 후 인공수정 시도
- 정액이 방광에 있는 상태에서 소변을 통해 정자를 수집, 세척 후 사용
수술적 교정 (드문 경우)
- 방광 입구 괄약근 기능 회복을 위한 소수의 시술 사례 존재
생활 관리도 중요해요
-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부작용 여부를 체크
- 규칙적인 운동과 혈당 조절 (당뇨 환자의 경우 예방 효과 높음)
- 정기적인 비뇨기과 건강검진 권장
민감한 문제일수록, 조기 대응이 최선입니다
역행성사정은 단지 ‘정액이 안 나오는 이상한 현상’으로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남성 건강의 신호일 수 있고, 불임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죠.
특히 본인이 사정감은 느끼는데 정액이 보이지 않거나, 배뇨 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면 꼭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요즘은 치료법도 다양하고 비침습적인 방법도 많아졌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자신의 몸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이 진짜 건강관리의 시작이라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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